얼마 전, 전북의 D 초등학교 행정실에 전화한 한 민원인은 황당한 일을 겪어.

학교의 업무에 관한 일로 문의를 하던 중, 행정실장이 민원인에게 짜증을 내며 ‘양아치’라고 하는 등 심하게 욕설을 퍼부어.

자신이 왜 욕설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한 민원인은 더 이상 문의를 못 하고 통화를 중단. 중요한 업무가 있었음에도 다시 통화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민원인과의 통화에서 상대에게 욕설을 하는 교직원이, 어린 학생들에게 욕을 하거나 정서적 학대를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

학생을 가르치는 최고의 지성이라고 자부하는 교육기관의 직원이 언행을 조심하지 않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 본인의 자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은 어른의 언행을 여과 없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옛 어른들이 ‘아이 앞에선 찬물도 못 마신다’며, 언행을 각별히 주의한 것을 상기해야.

전북교육청은 교직원 연수를 통해 인권교육을 시행. 당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권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더욱 필요하다며 교직원들에게 인권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교육주체의 참여를 통한 민주·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런 방침과는 달리 일선 학교에서는 행정실장이 민원인에게 욕설.

민원인은 학생을 선도하고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 전화했다가 느닷없이 ‘양아치’취급을 받았다고 하소연.

학교현장에서 이러한 작은 민원 행정조차 서로 불쾌하게 처리했어야 했는지 의문.

교육따로 실천따로 할 것이면 교직원들 굳이 모아놓고 인권교육은 왜 했는지.

자신의 인권이 중요하면 타인의 인권을 먼저 존중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학교인데.

민원인은 학교장이나 교육청의 지침이 잘 전해지고 있는지 앞으로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