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폭언과 정서적 학대를 한 교사가 징계 없이 복귀해 논란.

30년 가까운 교사경력을 가진 교사 A씨는, 작년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학기초인 3월부터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알려져.

학부모들의 주장에 의하면, A씨는 처음에는 한두 명의 학생에게 욕설을 하다가, 점차 반 학생들 전체에게 “넌 니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니? 너는 언제까지 학교 다니려고 그래? 너 때문에 수업하기 싫어”, “너란 XX는 일찍부터 싹을 잘라버려야 해”, “니 애미 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디?” 등 폭언.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한 학부모들이 작년 10월 교장에게 집단 항의. 교장은 즉각 담임교사를 교체하고 A씨의 출근을 금지한 뒤 타학교 전출을 약속.

허나, 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에 A씨에 대해 징계전출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며 전출이 불가능하다고 답변.

A씨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 중 다시 정상적으로 출근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심지어 올해는 4학년 담임을 맡아 작년도 피해 당사자인 3학년 학생들을 만나게 돼.

학부모들은 올해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등교시간에 학교 앞에서 항의 시위중.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3일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한 뒤 학교 측에 수사개시를 통보하고 본격수사에 나서.

피해학생의 부모들은 “A 교사는 절대 초등학교에 발을 들여놓아선 안 된다. 퇴출해야 한다”며 “이를 묵인하고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린 학교장, 교감, 부장 교사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