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인고등학교 지난 2월, 50명의 3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끝으로 폐교.

2020년 이후 신입생을 받지 않아 이번 졸업생이 이 학교의 마지막 학생들.

세인고는 1990년 3월 울산시 울주군 군청 소재지 청량읍에 홍명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 30년간 1만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

2000년 초까지만 해도 38학급 학생 1,600명으로 울산에서 가장 큰 고등학교였고, 2012년에는 교육부로부터 학습효과 우수학교 전국 20개교에 선정되기도.

허나. 개교 이래 끝없이 이어지는 재단의 비리와 이를 막으려는 교사와 학부모간의 다툼으로 학교는 계속 시끄러워.

재단측과 학교, 교육청과의 마찰로 2014, 2015년에는 신입생을 받지 못하기도.

2020년 2월 이전했으나, 이전한 곳은 폐교된 웅촌초등학교 검단분교 건물로 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 분교조차 유지하기 힘든 지역. 결국 지난 2월 말 폐교.

한편 청량읍은,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설 등으로 계속 인구가 늘어 2024년 3월에는 약 1만2천가구가 거주할 예정으로, 청량초등학교가 19학급에서 51학급으로 3배 가까이 확대되는 등 급속한 지역인구증가에 대응중.

세인고의 이전 이후 현재 청량읍에는 고등학교가 없어, 700여명의 학생들이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리는 타지역 학교로 등하교. 지역의 학생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

인구증가 예상 지역의 유일한 고등학교가 이전, 폐교될 때까지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게다가 현재도 학교 신설 계획이 없는 울산시교육청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