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학기 시작과 함께 교육부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총은 2일 개학한 전국 학교 현장은 학생, 교직원의 코로나 확진으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데다가, 교사뿐만 아니라 돌봄전담사, 행정실무사 등의 확진에도 대체인력을 구할 수 없어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확진 교사가 대체인력을 못 구해 집에서 원격으로 업무와 수업을 수행하는 지경”이라며 “지금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앞으로 교직원 확진이 더 늘어나면 감당할 수 없는 만큼 교육당국의 특단의 대책 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특히 “교사가 확진돼도 강사 등 수업 대체인력을 구하기란 꿈도 못 꿀 형편이어서 동료교사들이 보결 부담을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게다가 교사들은 방역, 돌봄, 급식, 행정 인력이 확진될 경우, 그 업무까지 더해지고, 대체인력 채용 부담까지 또 감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교육부와 보건당국이 방역업무를 학교에 이관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교총은, “교사들도 확진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수십 명씩 나오는 학생들의 역학조사를 누가 하라는 것인지, 가정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신속항원검사 업무까지 어떻게 일일이 챙기라는 것인지 답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도 방역도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책은 행정당국의 무책임이라고 비판하며, 전문지원인력이 방역업무를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대해서도, 일선학교에 수업, 돌봄, 급식, 행정 대체인력풀을 직접 구축해 상시적으로 결원 학교에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을 요구하며, 이와 관련해 일선 학교에서는 현장 방역지원인력의 급여문제로 채용이 어렵다고 호소한다며 교육청이 직접 근무시간 확대와 보수 우대로 인력을 확보하고 학교에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각자도생’ 개학으로는 결코 학생 안전과 내실 있는 교육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중심이 돼 방역과 대체인력 지원을 책임지고, 학사운영에 대해서도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