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출판기념회를 열고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책은, 학생, 학부모, 교사, 교수, 교사, 교육단체장 등 교육 관련 인사 23명을 조 교육감이 인터뷰 형식으로 혁신교육, 책임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으로 주제를 나눠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조 교육감은 책 서문에서 이들을 언급하며 “때로는 칭찬과 격려로, 한편으로는 따끔한 질책을 솔직하게 해 주셨던 분들”이라며 “일부는 정책을 함께 수립하는 과정에서 빛을 내어주셨고, 일부는 그 정책들을 현장에서 진행하며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완점을 지적해 줬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교육의 역사는 교육청을 통해 좋은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개척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현장에서 몸으로, 가슴으로 헌신하는 고투 속에서 개척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교육감 후보자가 많지만, 조희연 교육감의 출판기념회는 그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행사는 25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6시간 동안 성황리에 열렸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매일 십만명 이상 나오는 가운데, 신학기 개학을 불과 사흘 앞두고 각급 학교가 방역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교육의 수장이 평일에 자리를 비우고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 할 수 있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는 것이 비판의 가장 큰 이유이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모임 인원 자제를 권고하는 가운데, 천 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가진 것 역시 비판의 이유이다. 주최측은 사전예약을 받아 입장인원을 제한한다고 밝혔지만, 행사가 시작되자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교총은 “교육청이 학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