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교내외 지인들을 불법 촬영하고,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했다가 들켜.

지난 15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남학생 A씨가 SNS에 올린 사과문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A씨의 성범죄 내용이 올라와.

글을 올린 B씨는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A씨의 범죄사실을 폭로.

A씨는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사진을 모아, 그래픽 합성기술인 딥페이크를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해 그것을 본인의 컴퓨터에 보관.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고화질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정교하게 합성하는 기술로 합성 사실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면서 범죄에 악용되기도.

A씨의 행동은 올해 초, 같은 학교 학우인 B씨의 사진을 몰래 찍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과정에서 알려져. 당시 피해자 B씨는 A씨가 본인과 다른 피해자들의 사진을 모두 지우겠다는 조건으로 A씨를 용서.

한편, A씨는 같은 행동을 계속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A씨의 부모에게 연락해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했지만, A씨는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미 사진을 지웠다는 거짓말로 상황을 덮으려고 해.

이에 B씨는 A씨에게 공개사과문을 쓰도록 요구. A씨는 사과문을 써서 인스타그램에 게시했고, B씨는 그 사과문의 캡쳐본을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게시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돼.

일부에서는 해당 글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에브리타임과 SNS 등을 통해 자신이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이들이 연이어 등장.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는 주장에 논란은 더욱 커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