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운 군의 사망사고에 이어,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고등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의 한 특성화고 3학년 학생 서 모양이 전공과 상관없는 의료기기 업체에서 현장실습으로 주사기 조립작업을 하다 프레스기에 손이 끼는 사고를 당해.

서 양은 사고 후 3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완치가 불확실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사고가 일어난 시기는 여수의 특성화고 학생인 홍정운 군이 실습 중 사망한 때로부터 불과 한 달여 후. 홍 군의 사고 이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은 “현장의 관리감독 강화”가 전부.

사고가 나기 1주일 전에는 “관리감독” 명목으로 담당교사가 안전점검을 위해 업체를 형식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부처의 무관심 속에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은 전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었고, 그 상황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한 것.

현장실습을 하기 전, 면접에서 서 양이 담당자에게 들은 본인의 업무는 생산품질관리였지만, 실제 실습에서 맡은 업무는 주사기 조립 공정. 환경조경과 학생인 서 양은 별도의 안전교육 없이 처음 보는 기계로 사고 당일 혼자 작업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서 양의 부모는 학교에서 직접 방문까지 하고도 사고현장의 안전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점검을 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항의.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 강원도교육청 등이 현장 조사를 마쳤고, 교육청은 해당 기업에 대한 실습 선도기업 지정을 취소.

계속해서 반복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중 사고에 대해 형식적인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