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와 서울 사립학교 재단과의 첫 단체교섭이 이뤄졌다. 이번 교원노조와 사학법인 재단 간의 교섭단체는 지난 1999년 교원노조 합법화 이후 처음이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28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사학법인 대표단과 1차 본교섭을 갖고, 실무교섭을 위한 단체협약을 논의했다.

이날 단체교섭에는 김두림 전교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과 윤남훈 삼산학원 이사장이 각각 대표위원으로 참석했고, 박태영 이사장(영파학원), 노재환 이사장(영상학원), 박재련 교장(서울공연예술고), 최수혁 교장(영도중), 박상철 행정실장(대원학원)이 사학재단 교섭위원으로 자리했다.

이번 단체교섭에서 전교조 서울지부는 ▲교원노조활동 보장 ▲전임자 보장 ▲부당징계 위자료 지급 등 노사관계 발전 안건으로 올리고 ▲1정 연수 및 교원연수 보장 ▲직무연수 연수경비 지원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 ▲교과 외 교육활동 활성화 ▲학생자치활동 지원 ▲담임 학생생활교육 시간을 보장해달라고 교섭안에 담았다.

전교조 서울지부와 사학법인 간의 단체교섭을 위한 상세한 협의는 오는 9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교조 서울지부 이금천 사무처장은 “이번 단체교섭은 전교조와 사립학교 법인이 사립학교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