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한 초등학교, 점심은 밥 대신 빵과 과일. 강릉의 한 초등학교는 가방을 멘 학생들이 쏟아져 나와, 수업이 오전에 끝나 부모들이 한바탕 홍역을 치러.

학교 급식과 돌봄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차 파업에 들어가며 학교 곳곳에서 생겨난 급식과 돌봄 공백.

이는 지난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는 2차 총파업 여파로 생겨난 일. 학비연대의 단체행동은 지난 8월 10일 정규직과의 임금격차 및 복리후생수당 차별 해소를 주요 요구로 시작. 학비연대는 그간 기본급 2만9천원 인상과 명절휴가비 정액 40만원 인상 등을 요구.

교육부에 따르면 전면등교가 시행 중인 가운데 전체 교육공무직원 16만8616명의 4.4%인 7,503명이 이날 학비연대 파업에 참가.

학비연대는 올해 시도교육청들의 예산이 넉넉해도 시도교육청들의 학교비정규직의 차별 문제 해결에 대해 소극적이고 나아가 외면당했다 생각해 분노한 것.

아이들이 왜 오늘은 급식이 안 나오고, 돌봄 선생님들은 어디 가셨는지 물으면 어떻게 설명할 건지. 제 자식 먹이듯 정성스레 급식을 준비했던 손길들을 차가운 길바닥에 내몰아 얼룩지게 했어야했나. 공무직위원회는 업무와 무관한 복리후생 수당 차별을 해소할 것을 계속적으로 권고하지만 살림하는 교육감의 시름은 오늘도 깊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