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9월 28일 강남구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50대 행정실장이 기간제 교사의 얼굴을 폭행해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졌다.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원칙대로 처벌을 원했으나 학교측이 사건을 축소하려고 시도, 뒤늦게 사건이 알려졌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해서 11월 29일 성명을 내고, 사건을 축소하려 한 학교측의 각성과 기간제교사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50대 행정실장이 기간제 교사의 얼굴을 폭행해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애초 이 사건이 9월 28일에 생겼는데, 이 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기간제교사는 가해자인 행정실장에게 바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행정실장은 사과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학교 측은 술자리에서 의례적으로 있을 수 있는 당자사간의 시비라고 사건을 축소시켰다”고 전교조는 주장했다.

2021년 교육통계에 따르면, 기간제교사들의 비율은 전체 교원의 14.6%, 중등교원의 17%이며, 이를 사립학교로 한정하면 사립교사의 20%가 기간제교사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기간제교사를 합치면 비율은 훨씬 높아진다. 또한 기간제교사는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하는 조건이지만, 연속적으로 5년 이상 근무자가 절반이 넘고 10년 이상 근무자도 20%가 넘는다. 즉 기간제교사는 임시직이라기보다 하나의 직업군으로, 정규교사의 휴직 및 파견으로 결원이 생기면 정규교사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거나, 정규교사로 채울 수 없는 특정 교과 담당의 필요성으로 근무하는 교사이다.

전교조는, 기간제교사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종식시킬 것과, 정규직교사를 채용해야 할 자리에 기간제교사를 대신 채용하는 소위 ‘노예계약’을 근절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