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20대 남성 A씨가 6~7명의 고등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당하는 것을 촬영한 영상이 퍼져 지역사회에 큰 파문.

영상에 찍힌 남성은 지난 7월 고등학생들로부터 지역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쌍둥이 고등학생에게 발길로 차이는 등 폭행을 당해. 또한 이들은 장소를 옮겨 친구 6~7명과 함께 남성 A씨를 계속 폭행. 게다가 학생들 중 한 명은 A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폭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퍼지면서 지역 사회에 큰 논란. 영상에는 쓰러진 A씨를 두 명의 고등학생이 발로 차는 모습과 함께, 누군가 “애초에 쌍둥이를 건드리면 안 돼”라고 말하는 음성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알게 되자 A씨는 경찰에 고소를 했고, A씨와 가해학생들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돼,

가해 학생들은 이들이 초등학생일 때 당시 고등학생이던 A씨가 수시로 돈을 빼앗고 괴롭혀 보복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고, 영상에서는 일방적인 폭행으로 보이지만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

이에 A씨는 “옛날에 돈을 뺏었다고 그런 이유도 있고, 때렸다는 말도 나와서... 장난치면서 때린 걸 걔들은 이 일을 어떻게든 덮으려고...”라며 과거에 괴롭혔던 사실을 인정.

이 내용이 알려지자, 영상이 처음 퍼졌을 때 가해 고등학생들을 비난하던 여론은 급반전, 오히려 가해자를 옹호하는 이들이 늘어. 게다가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의 돈을 빼앗고 괴롭힌 것을 본인 입으로 ‘장난’이었다고 말한 것에 많은 이들이 분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잘했다. 맞아도 싸다”, “인과응보다”, “죄를 지으면 달게 받는 게 세상의 이치더라”, “속이 뻥 뚫린다” 등의 반응이 나와.

가해자들이 과거의 일을 폭행으로 되갚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가해자들의 과거에 상처를 남긴 피해자 A씨도 잘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