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스쿨넷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학교 개별 계약을 고수하자, 교원 3개 단체가 반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교사노조 등 3개 단체가 공동 투쟁에 나선 것이 이례적인 만큼, 도교육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올해 안으로 2022년부터 5년간 4단계 스쿨넷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각 학교 월평균 통신료는 39만원(5년간 약 2400만원)으로, 도내 전체 2600여개 학교로 계산하면 5년간 약 615억원이 해당 사업 예산으로 소요된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사업자 선정을 개별 학교 계약방식으로 고집하면서 교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과도한 업무에 업체 선정까지 신경을 쓰는 것도 문제이지만, 개별 학교 선정 방식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경기도교육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교육청 주관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스쿨넷 사업자 선정 방식 사전 조사에서 전체 학교 2647개 중 2639개(99.6%)가 도교육청의 스쿨넷 사업자 일괄선정에 찬성했음에도, 반대 방침을 세운 이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 교원들의 말이다.

논란이 거센 만큼, 지난 7일 진행된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스쿨넷 사업이 거론됐다.

당시 강득구 의원은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적인 행정지원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스쿨넷 사업을 교육청이 담당할 것을 주문했다.

교원 3개 단체도 성명을 내 학교개별 계약방식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감 면담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면담 불가를 통보받았고, 재요청에도 또다시 면담 불가 통보를 받았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태도가 안타깝다"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별학교에서 (통신망을)개선해야 하는 점이 있어 개별 학교 선정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선정에 어려움이 있는 학교들은 해당 지역교육청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