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고등학교 통합 추진계획 행정예고’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직업계고 통폐합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모집이 어려운 성수공고와 휘경공고를 2024년에 통합하여 휘경공고는 국제직업전문교육기관으로 집중 육성하고, 성수공고는 진로·직업거점센터로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두 학교를 통합하는 안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에도 덕수고의 특성화계열을 경기상고가 흡수하도록 결정하기도 하였다.

OECD 국가의 직업교육 학생 비중은 대략 45% 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직업계고 학생 비중은 약 20%, 특히 서울의 경우 16% 정도로 직업교육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2016년, 교육부는 2022년까지 직업계고 학생 비중을 3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현재 직업계고의 학생비중은 교육부의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전교조는, 학생 모집이 어렵다는 점과 공립학교 취업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익적 차원을 고려하지 않고 직업교육 학교를 폐교 및 통합하는 것은 근시안적 교육행정이며, 직업교육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직업교육에 대해 제대로 된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직업계고의 학생미달의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을 향해서도, 직업교육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교육청은 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학교 체제 개편, 학과개편 등 주요 정책 수립 및 평가와 각종 연구용역 시 전교조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는 전교조 서울지부와의 약속을 지키고, 직업계고 통폐합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였다.

전교조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직업계고의 학급당 학생 수 규모 축소, 실습교육 여건 개선을 포함하여 제대로 된 전망을 세우는 등, 직업교육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