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나 어른거리는 보이지 않는 손, 정무적 고려의 실체는 누구냐? 개혁을 좌초 시키는 정무적 고려의 진원지가 밝혀져야 한다.”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은혜 교육부장관 실명을 언급하며 배후를 밝히라고 공개 저격했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민 씨에 대한 느닷없는 입학 취소 예비적 행정처분은 사법정의와 인권, 교육의 본래 목적을 망각한 야만적이고 비열한 처사”라고 포문을 열었다.

입학 사정에 참고된 자료가 아니었고 그 진위에 다툼이 있는 표창장 한장으로 이미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국가자격시험까지 통과한 사람에게 입학취소 결정을 내린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배제하는 반교육적, 반인도적 행위라는 것이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소환했다. 우선 “‘사람이 먼저다’라는 집권철학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는 왜 그 반대로 가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당초 대법원 판결이후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하겠다는 부산대가 방침을 번복, 앞당겨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유 교육부장관이 지난 3월 조 씨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보궐 선거 참패원인을 조국 탓으로 돌렸던 특정 세력의 언동에 비추어보면, 선거 전에도 ‘공정’이라는 가치 회복을 위해 조국과 그 가족을 희생양 삼아 민심에 편승하기로 ‘정무적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유 장관을 직접 겨냥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조국의 강’을 건너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오더니 또 다시 조국 장관 관련 일련의 사건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 전에 속전속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을 누군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무적 판단은 거짓과 위선의 세력을 활개치게 하고 지지자를 등돌리게 만들 치명적 독약이 될 것”이라며 “거짓과 목숨걸고 가족까지 희생시키며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추 전 장관은 “부산대의 결정이 대법원 판결도 서둘러 마치라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수 있고 향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거짓을 걷어내지 않고 미봉하고 잠시 치워두고 물러서 비겁한 자세를 보이면 결코 민심을 붙잡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