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한 특수학교에서 장애아동에 대한 학대 논란.

학부모측은 명백한 아동학대 및 인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학생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학부모도 동의했던 사항이라는 입장.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자립센터)는 지난 6일 대전특수교육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대덕구 모 특수학교에서 장애아동에 대한 인권침해 및 아동학대가 서슴없이 발생되고 있다”며 “학교는 아동학대에 대해 인정하고 피해당사자 및 학부모에게 사과하라”고 촉구.

자립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당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A 군(10)이 강제로 책상 의자에 허리벨트로 묶인채 약 6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한 상태.

A군은 발달장애 및 뇌전증으로 말을 할 수 없고, 관심과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조금 과격하게 표현하는데, 담당 특수교사가 이를 억제시키고 자신이 힘들다는 이유로 이런 학대를 저질렀다는 주장.

특히 A군은 최근 접촉사고로 척추 분리증과 꼬리뼈 골절 치료를 받고 있어 이를 알렸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교육방식이라고 주장.

이와 함께 자립센터는 해당 학교에 CCTV가 운동장 및 주차장 등 외곽에만 설치돼 있어 학부모들이 CCTV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가 교권 침해를 이유로 설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학교 내 사각지대 CCTV 설치를 촉구.

이와 관련 해당 학교측은 A군이 사용한 허리벨트는 특수교육에서 사용되는 보조공학기기인 자세유지벨트로,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학부모도 동의한 사안이라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