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청소년의 73%는 스스로를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출신 부모의 나라사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의 발달과정 추적을 위한 종단연구∥’에서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751명의 73%에 해당하는 비율은 스스로를 ‘한국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정체성을 뜻하는 ‘한국사람이기도 하고, 외국출신 부모의 나라사람이기도 하다’는 응답 비율은 21.5%로 나타났다.

외국출신 부모님에 대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응답은 어머니에 대해서는 ‘매우 자랑스럽다’(41.7%), ‘자랑스러운 편이다’(38.5%)로 전체의 80.2%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응답했다.

아버지에 대해서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46.1%였고, ‘자랑스러운 편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32.9%로 나타나 전체의 78.9%가 자신의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한편, 조사보고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학습활동, 교우관계, 교사관계), 자아탄력성 등 심리적 행동적 발달수준이 취약계층 청소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팀은 “다문화가정 청소년 집단 전체의 발달이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회적 고정관념”이라며 “일반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오히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보다 더욱 발달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