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초·중·고 일선 교사 100여 명이 특별전형에 합격해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현장으로 출근 하지 않음은 물론 수업이 면제된 채로 월급만 받는 것으로 드러나 과도한 특혜 논란이 제기.

지난 4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특별전형에 합격해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초·중·고교 교사가 광주 57명, 전남 46명 등 103명인 것으로 파악 돼. 현재 해당 교사들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 파견 교사 형식으로 대학원 수업을 받고 있어. 두 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 교사 50명 안팎이 해마다 대학원 특별전형에 합격해 해당 대학에 파견되고 있어.

대학별로는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교원대가 21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대 20명, 광주교대 16명으로 알려져. 전남도교육청은 교원대 25명, 광주교대 12명, 전남대 9명 순.

이들은 2년 동안 학교 현장으로 출근하지 않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도 하지 않음은 물론, 일부 수당을 제외하고 일선 교사들과 같이 봉급 받아.

이를 두고 학교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대학원 수업을 받는 교사들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는 비난이 나오는 상황. 또한 해당 학교에서 이들의 공백을 기간제 교사 등으로 메워야 하기에 재정적 압박 요인이 된다는 비판도 제기.

광주시교육청 한 직원은 "법령 근거가 있지만 대학원 파견 교사제는 학교 현장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는 비현실적 제도"라며, "기간제교사 충원 등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은 만큼 개선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해.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9월 교원 정기 인사부터 행정기관 업무지원, 태스크포스 참여 등을 이유로 한 교사들의 파견 기간을 연장하지 않거나 원칙적으로 신규 파견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 하지만 대학원 파견교사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예외를 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