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에 지원하는 평화‧통일교육 도서 목록에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논란이 제기 돼.

지난 4월 29일 시교육청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18일~24일 통일교육주간을 맞이해 '교실로 온 평화통일' 사업을 진행 중. 이에 관내 초·중·고 4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한 '통일교육주간 활동 꾸러미'를 지원. 도서 36종과 교구 22개 중 100만원 한도 내에서 학교에서 신청한 목록을 지급,

정의원 측은 일부 도서에서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통일교육용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제기.

『우리는 통일세대』에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이 실력이자 권력이며,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와 시장 질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다”며 자본주의를 부정적으로 표현. 또한 “북에서 주택은 사거나 팔 수 있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주택은 국가에서 무료로 주기 때문이다”라며 북한이 무상으로 집을 주며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는 곳으로 묘사.

『렛츠통일: 치유와 통합』에서는 제주 4‧3 사건이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이승만 정부가 무고한 사람을 좌익으로 몰아 학살한 것으로 서술돼.

『아하, DMZ』에서도 이승만 정부가 남쪽에 있던 공산주의자들을 없애기 위해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하고, 대한민국이 먼저 정부를 수립해 할 수 없이 북한이 정부를 수립한 것처럼 묘사.

정 의원실 관계자는 "북한과의 억지평화, 가짜평화만을 강조하는 것은 향후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

이와 같은 논란에 시교육청은 학교 자율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도서를 제시했다면서, "아직 도서를 구매하거나 학교에 지원하는 단계가 아니다. 학교별로 도서를 신청하면 내용 등을 최종검토하고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잡을 예정이다"라고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