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교육계에서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이니만큼 어느 기관·단체보다 공정함과 모범적 태도를 보여야 함에도, 계속되는 갑질 논란에 교육 당국의 대전시교육청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져.

4월 25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 A고등학교 교장의 갑질과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며 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구.

현재 대전교육청 청렴 강사로 활동 중인 한 특성화 고교 교장 A씨는 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6년 넘게 근무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청탁금지법 전문강사 신분.

A씨는 교육청 예산으로 만들어진 학교 내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개인 자격증 취득 목적으로 유료 인터넷 강의 화면을 촬영해왔고 장비 세팅은 전산 실무원에게 시키는 등 전형적인 갑질에 해당하는 직위를 이용한 사적 업무지시 의혹을 받고 있어.

이어 2019년 직업교육부 홍보 물품 구입 시 특정 비누와 방석 제조업체를 이용하도록 해당 부서에 알선 했다는 것과 친분이 있는 퇴직 교장이 산업인력공단에서 필요로 하는 강의실적을 채워주기 위해 본교 학생들을 동원한 청탁 및 비리 의혹도 추가 돼.

앞선 4월 20일에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대전 내 B학교법인 이사장과 전·현직 임원 승인이 취소돼.

시교육청은 지난해 이사장의 갑질과 교사 채용 문제로 대전 B고등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 B고교 이사장은 교직원에 대한 갑질, 관리자에게 교직원 복무 보고 지시, 보직교사 임명 등 교내 인사 및 교직원 자리 배치 관여, 교사 수업권 침해 등 학사행정에 지속해서 관여한 것으로 밝혀져,

한편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해 6월 노조 사무실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갑질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나오고 있는 상황.

전교조는 "시교육청이 즉각 특별감사를 통해 해당 학교장의 갑질 및 비위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