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한 것과 관련하여 전국의 예비·현직교사가 모두 반대에 나서. 부산교대 재학생 대부분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내용도 공개.

한국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 등은 지난 7일 정부서울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성원 합의 없는 졸속적인 부산교대와 부산대 MOU 체결에 반대한다. MOU 체결 계획을 철회하라”고 입을 모아. 이날 예비교원들이 비민주적 통폐합을 저지하는 퍼포먼스 펼쳐.

우선 민주적 절차가 보장되지 않은 MOU 체결 추진 과정을 규탄. 이들은 “통합이라는 중대한 결정의 가능성이 있는 MOU 체결 추진 과정에서 단 한 차례 진행된 공개설명회는 학교 일과 시간에 진행돼 참여를 보장하기 어려웠다”며 “심지어 사전에 약속된 학생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기도 전 교수회의에서 체결이 결정됐다”고 밝혀.

MOU로 인해 부산교대 재학생들의 불만도 커지는 상황. 이날 김영찬 부산교대 비대위원장은 “총 재학생 중 83%가 참여한 부산대와의 통합 찬반투표에서 84%가 반대했다”며 “학교측은 독단적이고 폐쇄적으로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호소.

현직교사들도 사회적 협의 과정에서 벗어난 MOU 체결이 철회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묵묵부답. 교육부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알았고, 대학 간 MOU 체결은 교육부에서 강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전해.

하지만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추진 계획 수립의 주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대학 측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옛말 한마디…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

어찌되었든 처음 목적과는 달리 옆길로 빗나가버린다면 큰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