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사라는 것이 전문적인 영역인데 방학 중에 다른 업무를 부담하게 하는 학교가 발생하니 상담교사 입장에서는 답답하죠. 상담교사에게 방학 중 사서교사 업무를 보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됩니까?”

 학교 내 상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상담사들의 방학 중 출근이 정해지면서 관련 없는 업무를 부담하는 학교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규 업무 외에도 행정 업무나 타 업무를 부담하게 하면서 상담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것. 교무 일지를 쓰게 하거나 상담 업무와는 관련 없는 업무들을 부담하는 학교가 발생하면서 상담사들은 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소재 중학교 한 전문상담사는 “상담교사들에게 다른 업무를 부담시키는 학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반발이 많다. 상담 교사들의 업무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다른 상담 교사 한분은 사서교사 업무를 전담하라고 해서 교육청에 항의를 했더니 결국 학교장 재량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방학 중 2주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라는 공문도 7월 둘째 주에 내려와 미처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못한 학교가 대다수다. 학생 모집 등에 애를 먹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1학기 중 실시된 정신 검사 결과 대거 인원이 위험군으로 분류 되면서 이 같은 아이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시급하고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상담 업무가 방학 중에도 지속 되는데 다른 업무를 전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