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재 T고등학교에서 교장이 교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과급 항목에 관리자 평가 항목을 만들어 교사들을 평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는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성과급 평가에서 연수 점수, 수업 시수, 기피 업무 등을 했을 경우 점수를 받는 항목에 ‘관리자 평가’항목을 개설해 교장이 교사 들을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 항목은 위원회에서 지정하게 되어있지만 이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강압이 존재했다는 것이 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학교 교사들은 교장이 교사를 명확한 교육지표도 없이 평가하는 것을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교장이 교무부장에게 지시해 이 같은 평가항목을 만들어 2년간 평가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교사는 “그간 내부적 반발이 거셌지만 교장에게 대놓고 말하기는 어려워 개선이 되지 않았다. 교장이 수많은 교사들을 평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다른 학교들도 성과급 평가에서 관리자 평가를 빼는 추세이고 교사들도 이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몇 점 차이가 중요한 이 같은 평가에 교장이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다. 교장은 근무평가를 할 수 있는데 성과급 평가에까지 관여하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독단”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같은 부분에 대해 한 교사가 교장에게 다른 학교의 사례를 들어 이 같은 방식으로 교사평가 진행 방식에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교장과 충돌이 생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교장의 경우 그간 교사에게 수위 높은 막말 파문 등으로 질타를 받아온 것이 들어나 곤욕을 겪기도 하는 등 문제가 문제가 불거져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 다른 교사는 “그간 위험 수준의 막말 등 교장이 독단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이 학교 교사들의 중론이다. 위원회에서도 대부분 관리자 평가 항목을 빼자는 말이 많았지만 교장 눈치를 보느라 큰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던 부분이 많다”며 “성과급은 민감한 부분이고 관리자 평가로 인해 그간 노력과는 상관없이 등수가 바뀌기도 해 부당한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