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의 한 중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낸 과제가 논란.

지난 15일 양주 A중학교 역사교사들은 당교 2학년 학생들에게 온라인 과제물을 보내. 과제물에는 ‘현재 한국사회에 카스트가 존재한다면? 어떤 사람들이 해당될까요?'라는 질문이 포함.

그 밑으로는 답변을 적을 수 있는 표가 제작되어 있어. 표의 세로횡에는 '브라만 및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불가촉천민' 등 4단계 인도 계급이 쓰여 있고, 가로횡에는 '한국사회에서 해당되는 사람들'이라는 골자에 대한 답변을 적을 수 있는 빈칸이 만들어져 있어.

이러한 과제물을 본 학부모들은 "직업은 다 값진 것인데, 불가촉천민을 적으라니 이해할 수 없다", "특정 직업을 가진 부모를 둔 학생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과제" 등 걱정의 목소리를 내.

한 학부모는 "여기는 빈부격차가 심한 도농복합지역인데 농민을 불가촉천민이라고 썼다면, 농민 부모를 둔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면서, "이런 적나라한 내용을 학생들이 발표하기라도 한다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할 것이냐"라고 우려 섞인 비판을 해.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해당 과제를 배포한 A중학교 역사교사는 "인도의 신분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존에 보관하던 학습지를 참고로 온라인 과제물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 이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미리 생각 못했고 특정 직업 비하 의도도 없었다. 생각이 짧았다"라며 사과의 입장을 냄. 또한 "한 학급 먼저 온라인 수업을 했지만, 해당 과제물 제출 내용을 학생들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