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 선도교원 사이에서 스마트기기를 내세운 교육당국의 스마트교육 홍보방법이 학교현장의 스마트교육 오해를 부추겼다는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현장 여론은 스마트교육 정책이 1년을 맞은 시점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어서 교육당국의 스마트교육 추진에 대한 중간점검 평으로 해석된다.

교과부가 2015년부터 전국 초중고에 종이교과서 대신 스마트패드 등 단말기를 활용한 스마트교육을 실행하겠다며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한 지 이제 1년. 그동안 스마트교육을 일임해온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무형의 가치인 교육과 정보화를 미래교실 ‘U-class’로 압축한 홍보 덕분에 학교현장에서는 스마트교육이 스마트 기기 등 단말기로 수업한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그러나 스마트교육 선도교원 사이에서는 “학계적으로 스마트교육이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인지, 기존 서책형 교과서나 PC기반 웹 2.0을 가지고 활용하는 수업인지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과부가 스마트라는 명칭을 차용하면서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불만이 나온다.

스마트교육 선도교원으로 활동하는 초등교사는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스마트교육이 발표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라는 명칭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연상시켰다”며 “스마트 명칭을 사용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한 교과부가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초등교사는 “스마트교육이라는 말이 이펙트가 크기 때문에 힘은 있지만 양면성이 크다보니 현장에서 오해를 불러온 측면이 있다”며 “이제 와서 명칭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현장의 오해를 교육당국이 재빨리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선도교원에 임명된 중등교사는 “스마트교육의 오해는 스마트패드 등 단말기를 활용해야만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교과부와 KERIS가 이 오해를 다소 방치한 측면이 있다”며 “스마트교육 콘서트 등 선도교원을 활용한 활동이 스마트교육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원동력은 되겠지만 선도교원만으로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