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의 조기 유학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미주국가에 비해 비용이 다소 저렴한 동남아를 선호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조기 유학에 대해 유학원 측에서는 조급한 유학보다는 영어캠프 같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기초를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 학습 계획도 잘 세워 두어야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A유학원의 K 지사장은 "필리핀으로의 조기유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어캠프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가 있어 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 비해 필리핀 조기유학은 비용이 더 저렴하고, 일반 공, 사립학교가 아닌 현지에 국제학교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국제학교를 찾는다"고 전했다.

또한 K 사장은 "어린나이에 갑자기 유학을 보내는 것 보다는, 영어캠프나 어학연수 등 현지 적응에 도움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 등을 먼저 접한 뒤 유학을 가는 것이 좋다."며 성급한 조기 유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 하며 "어린 나이에 유학을 한 후, 대학을 가기 위해 한국에 온 경우에 생각만큼의 큰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과 필리핀의 교육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귀국한 후 쉽게 적응을 못 하는 경우도 많다" 며 조기 유학을 선택할 시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권유했다.

학부모들 중에는 기초실력은 필리핀에서 쌓고, 고등학교 이후의 과정은 미국에서 공부 하려는 경우도 다반사 인 것으로 나타났다.

B유학원의 L 대표이사도 "조기 유학생들은 필리핀 쪽 국제학교를 많이 진학하는 편이며, 현지의 사립학교를 다니는 것 보다 영어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필리핀에서 조기 유학을 한 학생들도, 대학교를 위해 미국 쪽으로 진출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어릴 때는 동남아 국가에서 기초 영어 공부를 하고 학부생활은 미국에서 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조기 유학 붐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대변인은 “국고유출, 조기 유학의 부작용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영어 교육에 대한 욕구를 국내에서 해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8학년도 동남아에서 귀국한 초·중·고교 조기 유학생은 모두 3,726명으로 6년 전인 568명에서 약 7배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