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이다 일어난 화재 탓에 중화상을 입은 사건에 관해 “부모의 동의가 없더라도 강제적으로 보호하는 조처까지 포함해 제도를 보완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지난 22일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조사 인력을 늘려 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의 각별한 대책을 세워 달라. 하지만 거기서 대책이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교육당국 측에서 파악이 어려웠던 아동학대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도봉구 장롱시신 사건, 충남 천안에서 9살 아이가 여행용 가방에 갇혀 사망한 사건, 경남 창녕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1살 소녀의 정수리, 눈, 손등 등을 가격하거나 달궈진 프라이팬을 만지도록 했던 사건 등 안타까운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이때 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은 또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강민석 대변인은 “두 어린이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국민들이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