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국어, 수학교과가 온라인 형태의 e-교과서 3.0으로 보급된다. 그동안 CD형태로 학습자료가 제공되던 기존 e-교과서가 온라인으로 개선, 9월부터 일선 초등학교에 제공될 전망이다.

21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3학년~6학년 국정교과인 국어와 수학에 한해 e-교과서 3.0 시범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위학교에서는 에듀넷에 구축된 온라인전송시스템을 이용해 국어와 수학교과를 온라인 e-교과서 3.0으로 일괄 다운받을 수 있다. 현해 온라인전송시스템은 네이버가 개발을 맡았으며 이르면 7월 안으로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광훈 부장은 “국정교과서로 제작된 초등 3~6학년의 국어와 수학에 한해 시범적으로 e-교과서 3.0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학습자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판서 등의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e-교과서 3.0 시범 활용은 학생들의 학습 효과와 이용편의성 제고라는 대외적인 측면에서 의의를 가지지만, 이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비롯한 교육당국이 고심하는 데에는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적합성과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온라인 e-교교서 3.0 시범 활용이 차질을 빚게 되면 디지털교과서는 물론 스마트교육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욱이 에듀넷과의 연계를 활용한 서비스가 쏙쏙 선보이고 있어 에듀넷 시스템 자체의 과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나이스 학생서비스 등이 에듀넷과 연계돼 있는 상황에서 중앙교수학습센터까지 활용되고 있어 체제 유지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정광훈 부장은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에듀넷을 활용한 온라인 e-교과서 제공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며 “오는 8월 말까지 수차례 시뮬레이션 가동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