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2020년 1학기 학교현장 실태와 어려움을 진단하고, 중장기적인 교육 방향 설정과 개선을 위한 요구를 모으고자 설문을 진행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에 총 4,010명의 교사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남겼다.

먼저 ‘1학기 평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교육 현장의 문제점은 ‘과밀한 학급당 학생 수’(42.6%), ‘현장과 맞지 않는 방역지침’(42.6%)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력 5년 미만 교사와 특수교사들은 ‘불필요한 행정업무’에 대한 문제점도 많이 지적했으며, ‘과밀한 학급당 학생 수’에 대해 중소도시 지역과 초등교사들로부터 높은 응답이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경우 ‘입시, 평가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교육부 지침 평가는 ‘현장에 맞지 않은 지침’(60.5%)과 ‘잦은 지침 변경’(57.1%), ‘늦은 발표’(55.9%)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원격수업’에서는 교사 10명 중 8명(83%)은 대면수업에 비해 원격수업의 교육적 효과가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특수학교와 초등학교에서 원격수업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매우 높았다. 원격수업 준비에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제한적인 교육활동’(60%), ‘과다한 수업 준비 시간’(43.1%) 등의 의견이 많았다. 원격수업 진행 시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점은 ‘학습 격차 심화’(61.8%)와 ‘피드백의 어려움’(53.6%) 등으로 나타났다.

학습 격차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환경의 차이’(72.3%), ‘학습동기의 차이’(50.6%) 순으로 나타나 전 사회적 대책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학습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55.8%)과 ‘대면수업 확대’(48.5%)가 높게 나타났으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대한 의견은 초등과 중소도시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시급히 추진될 정책 1순위는 ‘수업일수, 수업시수 등의 과감한 감축’(63.3%)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