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과학고에서 3D 프린터를 수업에 활용해 온 교사 2명이 희귀암인 육종에 걸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 또한 다른 과학고에서 3D 프린터를 많이 사용해오던 한 교사도 같은 질병에 걸려 해당 교사들과 학교들은 공포에 빠져. 심지어 육종 확진을 받은 교사 1명은 지난달 27일 사망.

앞서 지난 2015년 당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3D 프린팅 메이커 1000만 명 양성을 목표로 범부처 프로젝트 ‘무한상상실’ 사업을 시작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3D 프린터를 대거 보급.

하지만 정부는 3D프린터 전문기관으로부터 ‘발암물질’에 대한 경고 내용이 들어간 안전 가이드북 보고서를 받아놓고도, 2년이 넘도록 이를 정식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

이에 가이드북을 제작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연구진 측은 “이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용역사업으로 만든 비공개 보고서이며, 정부에서 공개 할 시기를 조율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이에 전교조는 “당장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3D 프린터를 주로 사용하는 과학, 기술 담당 교사와 동아리 학생들에 대한 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하라”고 날을 세워.

국회 등에 따르면 현재 교육부는 전국 유·초·중·고에 3D 프린터가 몇 대가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민 직업환경의학전문의(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는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도 3D 프린터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교육당국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