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서 활동 행동 발달 선별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교사, 상담교사들이 업무량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A중학교 상담교사는 “우리 학교는 상담교사와 보건교사가 모두 있어 업무를 나눠서 진행했다. 1차 검사는 보건교사가 담당하도록 되어있지만 업무 분담 없이는 검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많아 이 기간에는 검사를 진행하고 자료화 시키느라 학생들의 일반적인 상담업무는 진행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 교사는 “학교 별 실정이 다르지만 우리학교는 전산 등록, 개인 일지 기록, 상담 일지 기록등 세가지 부분에 이 검사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학교 또한 두 개 정도는 기록하고 있을 것. 이 기록 업무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재 B초등학교 보건교사는 “학교에 경찰은 배치하면서 왜 의사는 배치안하냐는 말까지 우스갯 소리로 한다”며 “검사를 초등의 경우 학부모들이 진행하는데 신뢰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 공들여 해놓고 신뢰도라도 높으면 모르겠는데 나조차도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고 전했다.

경기 C중학교 보건 교사는 “말도 마라. 업무량 상당하다. 우리 지역은 교육청 지침에서 미동의 한 학생들은 검사를 받지 않도록 했다. 담임교사들에게 검사를 시켰지만 관련 결과처리 관련해서 업무량이 상당하다.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 같이 업무량이 많은 가운데 관련 기관에 의뢰하는 검사를 요청하는 상담, 보건 교사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 B정신건강의학과병원 담당의는 “동료들 중 학교와 연계된 상담, 검사에 관심을 가지는 관련의들이 많이 있다. 학교에서 검사를 받더라도 기관까지 자연스런 연계도 어려울뿐더러 학부모들이 전문상담기관 또는 병원을 찾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검사를 기관에서 진행한 뒤 차후 상담까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