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부산의 모 고등학교 지도과정에서 학생을 폭행, 대학 진학을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학부모로부터 3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도부 코치에게 부산지법은 벌금형을 선고.

해당 코치는 A학생에게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며 욕을 하면서, 뺨을 수차례 때려 고막이 파열, B학생에겐 기숙사를 자주 이탈한다는 이유로 막대기를 이용해 엉덩이를 수 십 차례 내려쳐 약 10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

해당 사건에 시교육청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인력풀을 조정할 것”이라는 중징계 판결과 코치의 자진사퇴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해운대 소재 모 고등학교에 체육 담당 계약제 교원으로 지난 22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것.

심지어는 부산시유도회 사무국장을 역임, 위력을 과시하며 학교폭력과 성폭력, 뇌물수수 등 비리 척결을 외치는 정부와 교육계를 비웃는 듯한 모습.

이에 항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학교 측은 “사전에 범죄 이력을 조회했으나 3개월 이내 내용만 나오고 사직 등의 이유를 듣지 못했다. 다른 결격 사유는 없어 채용하긴 했으나 현재 해당 코치의 지속적인 근무와 관련해서는 업무 배제 조치·해임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혀.

또한 해당 코치도 "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법적 절차에 따라서 채용됐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시교육청 인사팀에서는 “채용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절차대로 임용했기에 문제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이를 접한 학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