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늦은 등교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최근. 부실한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불거져. 이것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일반식은 물론 간편식도 가능하다'는 지침을 내림에 따라 급식의 질이 지역·학교별로 천차만별인 것.

서울, 경기, 대구 등 해당 지역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급식판 사진을 받아 본 결과, 대체로 일반식이 많은 서울, 경기에 비해 대구 지역에서 간편식 제공이 많은 걸로 집계돼.

지난 5월 27일 기준 대구 지역 458개 초중고 중 급식진행 학교는 436개교. 이 가운데 간편급식 비율(완제품 급식 포함)은 72.7%로 과반수이상의 학교가 간편식 제공 중.

일부 학교는 4~5부제 수업 때문이라는 이유로 같은 메뉴가 4일 연속으로 나오고, 심각하게는 밥이 아닌 빵과 달걀, 주스, 떡 등이 급식으로 나오는 상황.

이에 영양교사들은 교육부가 집계한 시도별 급식단가를 보면 한 끼 급식비용은 3000~5000원 정도로, “간편식을 주더라도 일반식에 견줘 한 끼 급식단가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워낙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겪은 후 안전한 급식을 진행하려다보니 급식실보다는 교실에서, 일반급식보다는 간편 급식을 하게 된 특수한 상황이 있다"고 설명.

일부에서는 무더위 속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빈약한 급식이 장기간 제공되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는 "일찍 찾아온 대구 폭염 속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공부하느라 기운이 쭉 빠진 아이들에게 이런 간편식을 주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