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광주의 모 고등학교 1학년 온라인 수업 중 무단 침입한 남성이 학생들에게 신체부위를 노출하는 이른바 '줌바밍'(Zoom bombing)이 발생.

당시 교사와 학생들은 실시간 화상으로 쌍방향 수업을 하던 중, 한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발언권을 얻어. 해당 학생의 모습이 크게 잡히는 순간, 학생의 얼굴이 아닌 남성의 성기가 노출. 이에 교사는 곧바로 화상 수업 프로그램을 차단했지만,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 장면을 목격.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는 한 달여 만인 6월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에 관련 내용에 대한 자료를 계속 요청했고, 그동안 밀려있던 영장 집행으로 인해 이제서야 관련 내용을 보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혀.

이번 달 안 관련 사이트로부터 주요 수사 단서 중 하나인 아이피 주소 등을 받을 방침.

이어 경찰과 시교육청이 확인 결과, 이 학교 학생 중 한 명이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인터넷 주소(URL)와 아이디, 패스워드를 단체카톡방에서 불특정 다수와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시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 등을 상대로 정보통신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교사와 학생에 대한 심리안전 대책을 마련 중.

온라인개학으로 교사와 학생 간 원격수업에 줌을 비롯한 영상회의 솔루션이 널리 사용되지만 보안취약점에 대한 우려가 여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위한 보안 수칙을 배포. 이는 ▲영상회의방 보안을 강화할 것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을 자제할 것 ▲백신을 설치할 것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URL은 클릭하지 말 것 등이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