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자로 등교개학이 돌입한 가운데 많은 보건교사들이 불안함을 토로.

현재 학교는 등교 개학을 위해 매뉴얼 배포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지만, 보건교사 1인이 수백 명에서 많게는 1000여 명의 학생 방역을 책임지거나 교사가 밀린 교육과 방역을 동시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

심지어는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전국 1만1943개 초·중·고·특수학교 가운데 보건교사가 1명도 없는 곳이 1741곳이나 됐다. 이는 전체 학교의 약 15%에 해당.

서울시보건교사회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등교개학에 따른 세부 방역지침을 각 학교에 전달할 예정. 타 시도교육청들도 대부분 세부 방역지침을 각 학교에 전달한다는 방침.

하지만 보건교사들은 “준비할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하소연.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역 교육, 학교별 세부 방역지침 등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모자라다는 실정.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장에 필요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교육부는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태.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퇴직 보건교사 등을 한시적으로 파견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장 보건교사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김선아 전국보건교사회 부회장은 "추가로 배치된 보건인력이 한 학교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고 순회 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은 데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간호조무사를 임시방편으로 배치한 경우도 있어 불안감이 크다"며 "특히 학생수가 1000명이 넘는 과대학교를 보건교사 1명이 담당하는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전해.

교육계에서는 '4차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한 상황에서 교육당국이 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