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지난 10일 각 대학은 올해 온라인 개학에 맞춰 교대생·사범대생 등 교육실습생이 원격수업을 참관하거나 보조하는 방식의 교육실습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교대생들은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하기까지 학생들과의 의견수렴 절차가 빠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교육부에 대학·학생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

교육부는 5월 중순 이전까지 등교수업이 병행될 경우 예년과 다르지 않은 실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그러나 5월 중순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누그러지지 않을 경우 원격수업 참관이나 보조 등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또한 공·사립 교사 임용 필기시험은 대부분 하반기 11월에 몰려있는 만큼 아직까지 일정 조정 등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 이에 교대생들은 학생들과 사전 의견수렴 없이 결정됐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 이수빈 의장은 이날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대학가 재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교육부에서 온라인 실습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각 대학에 통보하는 과정에서 교대련은 물론 어느 교육대학생도 온라인 실습에 대해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부-교대-학생 3자 협의회 등 공론장에서 재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 교대련은 교육실습 대책 외에도 질이 떨어지는 동영상 강의 질을 보완하고 실기수업 대책과 등록금 반환 비율·항목까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

교육을 받는 자에서 교육을 하게 되는 선생님이 되는 중요한 과정인 ‘교생실습’을 교실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봐야 하는 교대생들에게 교육부의 일방적인 ‘온라인 교생실습’ 통보는 너무 무책임. 교육부는 교생실습이 교대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라는 걸 인지하고 학생들과 충분한 협의 후에 ‘온라인 교생실습’을 진행시켜야 할 것. 

옛말 한마디…

달고 치는데 안 맞는 장사(壯士) 없다.

*자기 혼자 아무리 잘난 체 해도 협동심에는 못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