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달 31일 온라인 개학을 4월 9일에 실시하는 것으로 발표.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학교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 온라인 개학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여교사들 사이에서 온라인 수업이 또 다른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

실제로 커뮤니티 등에는 n번방 사건 이후 비슷한 경험을 당했다는 교사들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한 여교사는 "우연히 찍은 온라인 수업 동영상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얼굴과 몸이 클로즈업돼 학생들 SNS에 돌아다닌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사 개인정보 및 교권 보호 방안을 논의. 교육부는 아울러 원격수업 전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학생·학부모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카드뉴스 형태로 사전에 안내할 계획.

교육부 차관은 "만약 학생이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할 경우 법령에 따라 가해 학생 조치와 피해 교사 보호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라며 "가해 학생의 경우 사회봉사, 출석 정지 등 조치가 가능하다"고.

또한 경남도교육청과 경남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등 교원들과 화상미팅, 지역 학교장과의 화상회의를 각각 열어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

함안중 A 교사는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신상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문.

전문가들도 온라인 수업이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 디지털 성범죄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어 교육부 등 교육당국의 진지한 고민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

서울교대 B 교수는 “아이들이 설마 그 정도까지 하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기성세대의 상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어서 교사들이 갖는 공포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n번방 사건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불안해하고 있는 교사들이 많아 교육당국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는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