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학교가 개학이 추가 연기된 후 각 교육계에서는 ‘온라인 학습’과 교과서 배부 등을 통한 학교 밖 소규모의 교실이 이루어졌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개학 연기로 수험 준비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 고3 학생에 대해 수업결손에 따른 자기주도 학습 수칙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휴업기간 동안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EBS 온라인 강의로 학습 공백 메우기 ▲기출문제 풀이로 전국학력평가 대비하기 ▲‘개학 이후 생활 패턴’ 미리 적용해 생체리듬 관리하기 등을 안내했다.

또한 전국시도교육청과 교육자가 서비스하는 교육포털인 ‘울산e학습터’는 3~5분짜리 동영상으로 학습목표를 짧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가 등장해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했다. 신정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강의 영상이 짧지만 이해하기 쉬워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지역 학교에선 학급 홈페이지를 통해 담임선생님이 학생들과의 소통 공간을 만들어 매주 학생들이 가정에서 해야 할 학습 과제를 안내했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자기주도적으로 과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물을 학급 홈페이지에 올려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순천 상사초등학교 김영중 교장과 교사 6명은 최근 통학버스를 이용해 아이들이 사는 마을 19곳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새 교과서를 싼 책보자기를 나눠줬다. 김 교장은 "할머니가 책을 받으러 나오기도 하고, 빨리 학교 가고 싶다고 말한 1학년 아이와 찬바람을 맞으며 혼자 나온 아이도 있었다"며 "책보자기를 받아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에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먼 곳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다시금 성찰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