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오덕성 총장의 임기가 17일 자로 종료되면서 총장 공석사태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임용시기마다 매번 같은 상황이 반복돼 왔던 터라 올해에는 총장 공백이 벌어지지 않게끔 지난해 11월부터 선거, 연구윤리검증 등 학내 절차를 일찌감치 소화했다. 하지만 정부의 총장 후보 검증절차가 지체되면서 총장 공석사태가 또 다시 불가피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으로 개강일이 미뤄졌다지만, 2월은 예산 편성 시기인데다 정부지원사업 등 핵심사업에 대한 준비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6일부터 공주교대 역시 총장 공백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초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공주교대와 충남대의 총장 1순위 후보자의 임용을 연달아 거부하거나 미뤘다. 공주교대 총장임용후보자의 경우에는 준법정신, 도덕성, 전문성 등을 문제 삼아 제청하지 않고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에 후보자 측은 “임용 거부 사유는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7대 원칙에 해당하지 않고, 3가지 거부 사유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하며 소송 등 강력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는 현재 총장 임용 절차가 교육부 검증절차의 막바지 단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남대가 교육부에 총장 후보 1·2순위에 대한 인사자료를 넘긴 시점이 지난 달 16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1개월 째 검증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임용절차의 최종 단계로 볼 수 있는 국무회의 심의·의결도 아직 남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충남대의 경우 2인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신원조사 인사검증 단계인 상황”이라며 “임용시기 절차 등 인사에 관련한 사항은 구체적으로 답변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