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의 중등교사 임용합격자 발표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합격자 1명이 뒤바뀌는 사태가 일어났다. 전산시스템에 임용후보자들의 점수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올리는 과정에서 ‘실기평가’를 선택하지 않고 ‘실기시험’을 선택하며, 점수가 모두 0점 처리 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혼란과 불편을 드린 데에 송구하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 ‘2020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당일 오후 응시자로부터 성적 오류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접수받고 오류를 확인했다.

해당 담당자가 나이스 시스템에 임용후보자의 점수를 탑재한 후 평가 항목을 시스템과 연계․합산하는 과정에서 ‘실기평가’를 선택하지 않고 ‘실기시험’을 선택하면서 해당 점수가 0점 처리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체육’과목의 합격자 1명이 변경됐다. 오류 확인 후 즉시 수정해 바로잡았다. 다른 과목도 모두 재검토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했다. 관계자가 응시자를 직접 만나 사과를 전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해당 담당자에 대한 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업무담당자 교육을 강화하고, 임용시험 처리 단계별 검증 횟수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