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오는 3월부터 도입하려는 NEIS 신규급식 시스템을 놓고,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규 급식시스템에 적용되는 식품공통코드가 기존 시스템과 달라지면서 각종 데이터, 영양량 및 알레르기 등 정보 오류가 생기게 되고, 이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5개 단체는 지난 10일 교육부 신규급식 시스템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건강을 위협하는 엉터리 신규급식시스템 강행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3월부터 도입될 예정인 신규급식시스템은 전국의 학교급식 식재료 규격을 표준화하고 우수한 식재료 사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식품 코드를 조합해 수천, 수만 가지의 요리 코드가 생성되는데, 신규시스템은 현재의 나이스 급식시스템과 달리 다른 코드 번호와 식품명을 사용한다.

또한, 기존에 사용되던 요리 코드의 DB가 연동되지 않아 9471개의 식품 코드와 수천 개의 요리 코드를 일선 학교에서 단 한 명의 급식 관리자가 일일이 수동으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영양량 및 알레르기 등을 담고 있는 정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급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교조의 주장이다.

전교조는 “이러한 행태는 불필요한 인력 낭비이며, 급식위생관리, 식품안전관리, 영양교육 등의 중요 업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학교 급식을 안전의 사각지대로 내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교육부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신규급식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학교급식시스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며 시스템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시 세밀하게 검증하여 문제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벽하게 해결된 뒤에 시스템을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