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들은 고교학점제가 안착되기 위해 전형을 4가지로 단순화하고, 필수과목 교과를 이수하면 고1도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대입제도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지난 17일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중장기 대입 개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대입 제도 방안 모색 포럼을 가졌다.

연구단은 새로운 대입제도 방안으로 전형을 학생부‧교과‧수능‧실기 등 4가지로 단순화할 것을 제시했다. 대학별 전형은 2개 이하로 하고, 시기는 고등학교 모든 교육과정이 끝나는 12월에 시행하며, 수험생은 6번의 지원 기회를 주도록 한다. 이는 지난 11월 발표한 ‘2차 연구보고서’에도 담긴 내용이다.

수능 체계도 개편한다.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국‧영‧수‧공통사회‧공통과학‧한국사 등을 필수과목으로 응시하도록 하고, 전과목을 5단계(A, B, C, D, E)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한다.

고교학점제에 따라 교과를 이수하면 고등학교 1학년도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하며, 수능을 연 2회 시행을 제안했다.

또한, 전 과목 내신을 6단계(A-B-C-D-E-F)에 걸쳐 절대평가 기반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학생평가 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대입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대입정책 연구기구로 ‘대입정책 거버넌스’ 등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협의체는 교육감협과 대학교육협의회, 현장교사, 입시전문가가 중심이 된다. 이에 교육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종훈 연구단장(경남도 교육감)은 “고교 학점제 시행은 현재진행형으로 고등학교의 변화를 가져 오고 있으며,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고 있다”며 “연구단의 연구 결과가 정책으로 반영되기 위해 협의회는 물론, 교육부와 대교협 등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환 회장(전북도 교육감)은 “연구단의 제언을 검토하고, 이행을 위해 협의회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