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기 유튜브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어린이 만화책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얼굴에 염산을 부었다는 내용과 잔혹한 삽화가 등장해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만화책을 발간한 출판사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간된 도서를 전량 회수 및 폐기하며,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

‘태경TV 학교탈출’이라는 이름의 어린이 만화책으로, 구독자 143만명을 보유한 게임 ‘마인크래프트’ 유튜브 채널 ‘태경TV’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구성된 내용이다.

논란이 된 내용은 만화책 속에서 한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헤어짐을 통보했다. 이에 남자는 “복수를 하겠다”며 며칠간 여자의 주변을 맴돌다 여자의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렸다.

어린이들이 보기에 내용도 부적절하지만, 염산에 얼굴이 녹는 모습을 그린 삽화가 잔혹하게 들어가 있어 더욱 문제가 됐다. 아울러 해당 만화책은 7세 이상부터 볼 수 있도록 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제 정신이 아니다”, “이건 여자,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내용이 아이들 책이라는 게 어이가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해당 만화책을 발간한 대원씨아이㈜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원 측은 “(해당 도서)내용에서 부적절한 내용과 잔혹한 장면이 수록되었다”며 “어린이 대상 도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사전에 충분히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내용 및 표현을 수정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당 도서에 대해 23일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를 취했으며, 온‧오프라인 판매 중지와 함께 구매자에게는 구매처에 환불받을 것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