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시작과 동시에 교육계가 또 한번 들썩였다. 4일 공개될 수능성적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한 커뮤니티의 글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해당 글을 올린 수험생은 ‘수능 성적표 출력 미리 출력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캡쳐 사진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공인증서로 로그인을 한 후, 인터넷 브라우저의 개발자 모드(DOM 탐색기)를 이용해 ‘2019’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2020’으로 바꾸고 성적표 발급 신청 및 출력을 하면 된다. 이 방법은 수능 성적이 있는 재수생만 가능했다. 이 글을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을 보고 성적을 확인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교육부는 해당 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성적 사전조회와 관련해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께 혼란을 야기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성적증명서 발급 홈페이지는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이번 사항에 대해 평가원은 “현재 성적출력물 검증 및 시스템 점검 등을 위해 성적자료를 수능 정보시스템에 탑재하여 검증 중인 기간”이었다며 지난 1일 오후 9시 56분부터 2일 새벽 1시 32분까지 졸업생 312명이 본인 인증 후 소스코드에 접속해 2020학년도로 변경 후 본인의 성적을 사전 조회 및 출력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성적 제공일 이전에는 졸업생의 수능 성적증명서 조회 시 시스템에 조회 시작일자가 설정되어 성적 조회가 이루어지지 않아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상황 인지 후인 2일 오전 1시 33분에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다.

평가원은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부터 성적표를 제공하며, 향후 사태 방지를 위해 ▲성적출력물 출력서비스 ▲웹 성적 통지 서비스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 ▲대학 수능성적 온라인 제공 등 수능 정보시스템 서비스 및 취약점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