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관련 개정안 의결…2020년 적용

앞으로 직무능력 강화를 위해 듣는 온라인 기반 강좌가 학점으로 인정된다. 지난달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부의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평가인정 학습과정 운영에 관한 규정」일부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개정으로 매치업 강좌의 이수 결과가 학점으로 인정되고 매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매치업 학습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산업맞춤 단기직무능력 인증과정 ‘매치업(Match業)’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수요와 기술변화를 즉각적으로 교육에 반영하기 위해 산업계와 학습자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한 온라인 기반 강좌로, 대학생, 구직자, 재직자에게 단기간에 직무능력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평가인정 대상 교육훈련 기관에 매치업을 개발․운영하는 기관을 추가해 매치업의 이수결과를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치업 강좌의 특수성을 고려해 학습시설․설비 등 평가인정 기준의 일부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매치업 강좌가 특성에 맞게 운영되도록 출석․수업관리, 성적평가 등 학습과정 운영규정의 일부를 대학의 학칙과 내부규정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군대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의 경우 학점은행제 학습과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기간에 대한 기준을 완화해 군 복무 중에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 분야 직무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매치업 강좌를 듣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된 고시를 개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후속조치를 마무리해 2020년부터 개정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연세음악 100년’ 학술심포지엄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 음악대학이 음악대학 윤주용홀에서 ‘연세음악 100년’ 학술심포지엄을 지난 11월 20일 개최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오늘날의 연세대 음악대학과 해방 이후 한국 양악계의 밀알이 된 연희전문학교 시절 음악 활동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했다.

과거 연희전문학교에는 전공학과로서 음악대학이나 음악과가 없었다. 대신 타 전공(문과, 상과, 수물과) 학생들이 모여 구성한 음악부가 있었다. 음악부 학생들은 다양한 대외 활동을 펼치며 이제 막 서양음악을 경험하기 시작한 당시 대중에게 서양음악을 알렸다.

당시 한국 양악의 개척자였던 제1대 음악교수 김영환(피아니스트)과 제2대 음악교수 현제명(성악가, 작곡가)을 선두로 음악부원들로 구성된 글리클럽(합창단), 오케스트라, 현악4중주단 남성4중창단은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연희전문 시절의 음악 역사를 들여다보는 이번 심포지엄은 연세대학교 음악연구소가 주관하며 세 명의 발표자가 발표하여 연희전문학교 음악 활동의 교육적,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 종료 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연세음악 100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도 진행됐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성악과 학생 100여 명의 합창 교향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성균관대 국내대학 첫 ‘AI 백일장’

성균관대(총장 신동렬)가 AI백일장을 개최했다. 글쓰기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백일장에서 바둑 AI ‘알파고’가 인간의 기보 데이터를 통해 바둑을 두듯 인간이 제공하는 글 데이터를 학습해 시를 창작했다. “바람이 잎사귀에 정갈하게 흔들린다”로 시작해 “캄캄한 밤하늘의 허공에 떠있는 연인이 손에 잡힐 듯하다”로 문단을 끝마쳤다.

참가자들은 학습을 마친 AI와 함께 창작에 돌입했다. AI가 설치된 노트북에 하나의 단어 또는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그 다음 문장을 쓰는 식이었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내용의 문학 작품을 쓰기로 결심한 한 참가자는 “어릴 땐 서른이면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라고 입력했다. AI는 곧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받았다.

글의 내용이나 문체는 사람이 AI를 어떻게 학습시키느냐에 따라 다양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온 글을 학습한 AI의 문체는 생활언어에 가까웠다. 반면 수필, 고전문학이나 원로 작가가 쓴 작품의 텍스트를 학습한 AI는 한자어나 사자성어를 자주 사용했다. 학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AI는 문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글을 내놨다.

심사위원들은 AI 활용도와 문학성을 기준으로 출품작을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인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4학년 김형준 씨(24)는 “AI를 학습시키는 데 공을 많이 들인 만큼 AI가 마치 제 자식처럼 느껴졌다”며 “AI가 예상보다 더 완성도 높은 글을 내놓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고려사이버대, 특성화 학과 운영

학과 간 경계 허물어

고려사이버대(총장 김진성)는 8개 학부에서 총 19개의 특성화된 학과를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경영일반 과정, 마케팅 전문가 과정 등을 개설해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사이버대 중 공학부를 가장 먼저 설립한 곳도 고려사이버대다. 공학부는 교육부 사업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기반 가상실습실(Virtual Lab)을 구축, 언제든지 공학실험을 할 수 있게 해 공학교육의 질을 높였다. 미래학부는 인문사회과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교육 방식을 추구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신산업기술경영 등 세 가지 전공 중 하나 또는 모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대는 2012년 교육부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된 뒤 디자인공학과, 정보관리보안학과 등 학과 간 경계를 허문 융합형 교육을 제공했다.

경영학부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창의적 사고와 인문학적 감성을 겸비한 인재를 위한 세 가지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문화예술 기획 및 제작 트랙’, ‘미디어 및 플랫폼 경영 트랙’, ‘문화예술경영 트랙’ 등 세 가지 교육과정이다. 상담학부 상담심리학과는 체계적 이론 교육과 실무 훈련으로 가족상담, 청소년상담, 노인상담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지원했다. 휴먼서비스학부 사회복지학과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했다.

교학상장 제2차 워크숍 개최

서원대학교(총장 손석민)는 사범대학의 ‘학교 현장 및 교원양성기관에서의 혁신적 수업 성과 공유(Ⅱ)’라는 주제로 ‘2019년 교학상장(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함) 제2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현장 교사, 예비 교사, 대학 교수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개최된 1차 워크숍에 이어 대학 및 학교 현장의 혁신적 수업 방법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서 ‘사범대학에서의 수업 운영의 현장성 강화를 위한 하브루타(Havruta) 활용 수업’과 ‘학교 현장에서 거꾸로 수업을 통한 수업 혁신’, ‘구글 클래스 활용 수업을 통한 수업 혁신’ 등의 사례 발표와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됐다.

최지현 사범대학장은 “서원대 사범대학은 수업의 현장성을 반영한 효과적인 교수법 향상을 통해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사범대학 교수 및 예비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