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누가 수시 붙었다더라’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 또한 수능 당일 가장 두려운 실수로 ‘시간이 부족해서 못 푸는 것’과 ‘문제를 엉뚱하게 읽고 실수하는 것’을 꼽았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닷컴이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입 수험생 987명을 대상으로 ‘수능 전 학습 및 컨디션 관리 전략’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수험생들은 ‘누구는 벌써 수시 붙었다더라’(34.1%)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재수에 대한 언급이 30.6%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으나, 올해는 ‘재수하면 되지’가 25.1%였다. 시험 경쟁에 대한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능 당일 가장 두려운 실수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 풀지 못하는 것’(42.7%), ‘문제를 엉뚱하게 읽고 실수하는 것’(34.8%) 순으로 나타났다.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수험생들은 수능 전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경험 쌓기’(43.8%)를 가장 중점에 두고 있었다.

수능 전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는 절반 이상이 숙면(56.6%)을 꼽았으며, 평소 학습 스케줄대로 공부한다(30.2%)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음식을 먹기보다는 명상에 잠기며 마음근력을 다지는 것이 다소 늘었다.

수능 전 가장 기운을 북돋게 하는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역시 ‘용돈’(40.5%)이었다. 이어 ‘가족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21.5%), ‘주위 사람들의 찹쌀떡과 응원 메시지’(17.3%)를 꼽았다.

수능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27.8%)와 ‘여행가기’ (27.4%), ‘집에서 푹 자기’(26.1%) 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므로 이런 수험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다른 학생의 합격 소식 등 수험생이 꺼려하는 말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며 “수능 전 가족들과의 편안한 식사 자리를 통해 적절한 격려를 함으로써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