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5명이 수산물을 좋아하며, 10명 중 7명은 수산물의 영양적인 측면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수산물보다는 육류를 더욱 선호하며, 비린내가 있고, 뼈, 내장 등으로 먹기가 불편하다는 응답도 적지 않아 수산가공식품을 급식에 공급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보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전국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소비행태 및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 55.0%가 수산물을 좋아한다고 답해, 싫어한다는 응답(17.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또한 75.4%가 수산물의 건강･영양적 우수성과 섭취필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수산물이 좋은 이유로 ‘맛이 좋다’, ‘가족들이 좋아해서 같이 먹다보니 좋아하게 되었다’ 등을 꼽았으며, 싫어하는 이유로는 ‘특유의 냄새(비린내)가 싫다’, ‘뼈･잔가시･내장 등으로먹기 불편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장 선호하는 어종은 새우(35.1%)였으며, 고등어, 연어, 대게, 낙지, 오징어, 꽃게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반면, 미더덕, 멍게, 해삼, 굴 등 향이 강하고 식감이 물컹하고, 미끌거리는 수산물은 선호하지 않았다.

학교급식에서 수산물(반찬)이 나오는 경우 ‘좋아한다’ 32.1%, ‘보통이다’ 35.6%로 보통 이상의 선호도가 67.7%로 나타났지만, 급식에서 육류와 수산물이 나올 경우, 수산물이 제공될 때 기분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조사되어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더 컸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개발원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수산식품이 학교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발원은 “조직감이 우수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수산가공식품을 학교급식에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수산가공업계와 수산물 식자재납품업계의 상생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급식 수산물의 맛 개선, 조리법 다양화, 홍보 등에 있어 유명한 요리사(Chef)를 활용한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