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농어촌 학교가 문을 닫거나 통폐합 되는 가운데, 교사들도 지방을 떠나 대도시나 수도권으로 옮기는 비율이 19%에 달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원의 타 지역 전출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 지역으로의 전출을 신청한 교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누적인원 4112명)였으며, 충북(3162명), 충남(3048명), 경북(2861명), 경남(2835명)이 뒤를 이었다.

전출 신청 추세를 보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지방을 떠나 수도권 및 인근 대도시로 전입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교원들이 전출을 원하는 지역 순으로 살펴보면 경기도로 전출을 희망하는 교원이 전체의 19.2%(60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8%(5837명), 세종 10%(3222명), 부산 9%(3141명), 대전 7%(2484명) 순이었다.

특히, 소규모 학교가 다수 분포되어 있는 강원도교육청 소속 교원은 전체 신청 인원의 67.7%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전출을 희망했다.

반면, 강원‧전남‧충북‧충남‧경북 등으로는 전출 희망 선호도가 낮았다. 이들 지역은 학령인구 감소가 뚜렷한 지역이기도 해 향후 심각한 문제점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

각 시‧도교육청의 2020년 이후의 학령인구 변화 추이를 보면, 충북은 2029년 학령인구가 2020년 학령인구의 86.2%에 불과하며, 강원은 2020년의 78.2%에 불과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농어촌 및 도서·벽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에게는 승진 가산점과 교육청 차원의 인사상 혜택이 주어지며 도서·벽지 근무의 경우 월 3~6만원 가량의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교사들마저 근무를 꺼리며 기간제 교사조차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박용진 의원은 “지방교육은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와 교육환경의 열악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을 보인다”며 “지방교육은 지금 조금씩 균열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 교육 현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특성화 정책과 지방 교원을 위한 적극적인 처우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