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지는 등 문이과의 구분이 없어졌다. 제2외국어, 한문이 영어와 한국사처럼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국어, 수학, 사회‧과학 탐구과목은 상대평가로 유지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수능계획 발표에 대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서는 수능시험과 내신의 절대평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전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2015 교육과정은 토론과 참여형 수업을 중시하며,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이 아니라 절대평가를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수능이 지금처럼 상대평가로 유지된다면 실제 수업과 평가가 일치하지 않는 모순과 부조리가 계속될 것이며, 교육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전교조는 주장했다.

또한 고교학점제 도입도 변수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23학년도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하며,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목표로 시범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교조는 “정부는 여전히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해 필요한 로드맵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하는 첫 관문이 바로 수능시험과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이다. 이 문제를 외면하는 한 입시제도 개편은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도입은 현 정부의 교육 공약이기도 하다.

전교조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일선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더는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교육부는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라”며 2023학년도 수능의 전 과목 절대평가 시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