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향후 서울 시내 초중고교 통폐합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35년까지 초중고 30여 개교를 통폐합하는 학교규모 적정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얼마전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론상 2035년까지 120여 개 학교를 줄여야 한다.

다만 학생들의 통학 거리를 확보하고 사립학교를 강제로 폐교할 수 없는 등 현실적 한계가 있어 30여 개교를 통폐합의 적정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7일 “조만간 학교 통폐합 문제를 다룰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학교규모 적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학령인구 감소를 단순 대입하면 121개교를 통폐합해야 하지만 학교가 가지는 사회적 특수성을 감안 34개교 정도를 통폐합 대상으로 꼽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통폐합을 둘러싸고 해당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시교육청 계획대로 학교 수 감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서울 강서구 지역에 마곡2중 설립을 추진하면서 시교육청이 인근 송정중을 폐교하기로 결정하자 해당 학부모와 교사들이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 송정중 학부모와 교사들로 구성된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을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통폐합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