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교 운동장 19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폐쇄됐다. 이번 사태는 3년 전 ‘중금속 우레탄 파동’을 떠올리게 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이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지역 초‧중‧고 운동장 유해물질 검사 결과 19곳에서 발견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우레탄 운동장 17곳, 인조잔디 운동장 2곳이다. 이 중 인조잔디와 우레탄이 겹시공된 곳에서는 양쪽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겼다.

시교육청은 이들 운동장을 즉각 폐쇄 조치하고, ‘출입금지’라는 플래카드, 안내판을 통해 통제했다. 또한 우레탄과 인조잔디를 걷어내 친환경 마사토(흙)을 깔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시교육청은 학교당 예산이 약 1억여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레탄 트랙 철거 후 미관상‧안전상의 이유로 재시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마사토는 흙먼지 날림이나 비온 후 질퍽거림이 예상돼 친환경 운동장 조성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교육청 친환경운동장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른 정기검사로, 3년 전 전수조사 당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거나 검사대상이 아니었던 운동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대상에는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따라 납, 수은, 카드뮴, 육가 크롬 등 중금속 4종과 프탈레이트가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프탈레이트는 KS기준에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돼 있지만 2016년 검사 당시에는 대상항목에서 빠지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레탄이나 인조잔디 운동장이 마사토로 전면 교체되면 광주지역 학교는 모두 마사토 운동장으로 전환돼 유해성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